회고록

23년 회고록을 사실 연말에 작성하려 했지만.. 일정이 밀리면서 지금 작성하게 되었다.

23년은 스스로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했던 해였다.

오늘은 크게 나의 23년의 나에 대해서 정리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회고하려고 한다.

이후 24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정리하려고 한다.

  • 과거 23년 6월 기점으로 1년의 회고록

23년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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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절대적인 꾸준함을 증명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뿌듯해서 올려본다.

23년의 ‘나’는 아무래도 뭘 해야하는지 제대로 인식한 시기인 것 같다.

방향을 못잡던 내가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들에 더 명확해질 수 있다.

1. 개발자로서의 나

내가 최종적으로 목표해야 하는 개발자는 어디쯤인지 고민을 하며 보냈다.

책을 읽거나 다른 개발자를 만나거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서 스스로의 목표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나는 과연 인디게임개발자가 되고 싶은 건지 프로그래머로 살고 싶은건지..

인디게임 개발자로써 내가 생각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좋아한다.

프로그래머로선 천장이 없고 배움에도 끝이 없다는 부분에 흥미를 느끼고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도 좋아한다.

두 가지 활동을 모두 좋아하는데 ‘이것이 과연 좋은 방향일까?’라는 고민이 항상 따라온다.

물론 두 가지 필수적라고 생각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직업에 관한 생각이다.

인디게임은 적은 프로그래머와 적은 여유를 가지고 게임의 퍼포먼스에 집중해야 한다면 프로그래머로 취업은 다양한 프로그래머들과 교류, 좋은 소프트웨어의 고민, 지속적인 성장 등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좀 더 멀리 보고 싶기에 두 가지 다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당장 내가 가야할 방향, 전문성은 어느정도 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23년 연말에 생각한 생각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지만, 공부를 통해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좋은 방향이다.

이런 생각이 오래 지속된 이유는 아마 최근엔 생각을 글로 정리하지 않거나, 두 영역에 모두 욕심이 생겨서라고 본다.

따라서 좀 더 주기적으로 회고를 진행하고,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을 명확하게 해볼 예정이다.

2. 익숙해진 공부

프로젝트도 프로젝트지만 공부를 제일 많이 한 해가 아닌가 싶다..

23년부터 개발책을 좀 더 정리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영향은 아마 타인과 같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 시작된 것 같다.

책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23년에 읽은 책은 약 12권이며 대부분은 책을 읽고 내용과 생각을 정리했다.

여러 회고나 책리뷰에서도 언급하지만 읽는 책의 시작을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라는 책으로 시작해서 다른 책들을 꾸준하게 읽을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끝난 책은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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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꾸준히 읽으며 배운 점은 개발 책은 단순하게 책만 읽어서는 무의미하고 경험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교조주의와 같이 1권만 읽고 그것이 진리인 것 처럼 생각하면 다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저자를 자신의 멘토로 삼고 읽으며 의견을 교류하듯이 읽어야 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혼자 읽는 것이 아닌 타인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같이 읽는 것이다.

  • 진행중인 책 스터디

이 덕분인지 모든 학습활동은 혼자보다 다수가 좋다는 사실을 잘 알게된 것 같다.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 끝나지 않는 스터디를 위해 이외에도 아카이브, 알고리즘등의 스터디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자세한 스터디에 관한 생각과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물론 책만 읽은 것은 아니고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프로젝트도 잘 진행 중이다.

23년 1년 회고에서 등장하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싶었다.

  • ToDo에 대한 계획, 2주 스케줄링, Task등등
  • CodeReview에서의 코드 검증(공부 기록), 구체화 등
  • GameReview에서 인디게임들의 핵심 요소 기록
  • Algorithm에서 알고리즘 공부 등

공부하는 내용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했다.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잘 지켜지고 있지만 항상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잘 컨트롤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리하자면 공부에 있어서 그것을 기록하고 체계화하는 데 어느정도 익숙해진 면이 있지만 아직까지 일정을 90%이상 지키진 못하는 것 같다.

항상 발생하는 계획 오류로 인해서 나를 과대평가하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아마 컨디션이 좋을 때의 나를 생각해서..?)

따라서 24년엔 실패했던 날들에 대해 기록해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볼 생각이다.

3. 프로젝트의 시작

23년 9월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블로그에 여러번 등장하는 GameOver프로젝트)

2는 작성 중이다.

1년 회고록에 등장한 내용으로 스스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었고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팀장이자 PM이자 프로그래머 그리고 기획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여러 팀에서 본 문제점들을 개선한 팀을 만들고 싶어서가 가장 컸다.

‘내가 팀장하면 잘할 수 있어’라는 마인드..

자세한 내용은 개발일지나 다른 회고록에 있지만 그냥 대학생신분에서 게임하나를 제대로 개발해보고 싶었다.

여러 프로젝트를 하며 프로젝트 하나에 집중하고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큰 욕심이자 도전이었다.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조금은 오만했던 것 같다.

기획, 프로그래밍, PM의 모든 직무가 회사에서 나눠져 있는 이유도 많이 체감한 것 같고, 인디게임 특성상 어느정도 총대는 매고 시작해야 함은 있지만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인원 관리, 일정 관리, 코드적 퀄리티, 기획 내용 등등)

다행이 팀원들이 잘 따라와줘서 크게 흔들린 적은 없지만 처음 걱정했던 문제는 몇가지 발생했다.

  • 취업으로 인한 공백
  • 프로젝트 애정도 감소

크게 보고 있는 문제점은 이 2가지이며, 해결방법 또한 명확하다.

취업으로 인한 공백은 애초에 문서화를 잘해서 의존성이 크게 생기지 않도록 관리했어야 하고, 프로젝트 애정도는 회사가 아닌 이상 피드백이 필요했다.

피드백이라 함은 공모전 전시, 대중의 피드백 등의 달려갈 수 있는 동기부여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기 팀원들에게 협업 프로세스에 대해서 인지시키는 과정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조금 길어진 감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애정도를 올리기 위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로드맵을 주로 많이 말했는데, 지금에서야 다시 본다면 흔히 대학생 동아리 수준에서 개발을 생각한 경우가 많아서 어려워 하거나 안 맞은 경우가 많았다.

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래머로선 오래 코드를 만질일이 없을 줄 알았다.

계획상 PM과 디렉터에 더 가깝게 일을 하고 싶었지만 프로그래머의 부족이나 초기 개발 프로세스를 잡아야 하기에 지금까지 작업을 하고 있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룰, CI/CD과정 도입, 초기 아키텍처(MVP나 게임 구조)등을 내가 설계해야 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좋은 경험이고 지금도 프로그래머로써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기에 좋지만, 성공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2월에 인원 충당 후 디렉터나 PM쪽으로 자리를 옮길 것 같다.

정리하자면 프로젝트을 진행하며 생기는 문제점들은 사실 너무 욕심을 낸 내가 생각해야 하는 엔트로피가 너무 증가한 탓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2월달엔 새로운 팀원을 모집하고 좀 더 체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예정이다.

24년의 나

24년의 나는 딱 23년보다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생각나는 여러 목표들이 있다.

  • 회사 경험해보기
  • 프로젝트 미리해보기 출시
  • 책 10권 이상 읽기
  • 개발 관련 글 50개 이상 적기
  • 다른 엔진, 언어 공부해보기

사실 이렇게 적는 목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 (신년에 살 빼기 랑 다를 게 없다.)

여기서 개발 관련 글의 목표는 이미 진행 중인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한다면 자동으로 달성될 목표이다.

즉 내가 진행중인(운영중인) 스터디 스프린트만 잘 지킨다면 문제없이 이뤄질 목표이다.

23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봤을 때 특별한 경우는 빼고 전부 잘 참여했기 때문에 아마 문제없이 잘 이뤄낼 것 같다.

회사 경험해보기는 24기준으로 4학년 1학기가 되기 때문에 1학기에 가능하다면 ICT인턴십으로 회사을 경험해보고 싶다.

이게 안된다면 2학기에 취업 공결로 인턴십을 이어나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회사라는 공동체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프로젝트 미리해보기 출시는 현재 프로젝트의 개발 로드맵에 있는 내용이다.

2월까지 1챕터 프로토 타입의 완성 이후 6월까지 퀄리티를 올리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 스팀에 미리해보기로 데모평가가 가능하다면 공모전이나 다른 게임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고 싶다.

다른 엔진, 언어 공부해보기

6월 회고를 기준으로 OOP에 관해서는 꾸준히 공부중이며 잘 진행되고 있다.

반면 엔진관련 내용은 찍먹도 못해봤기 때문에 24년엔 언리얼이든 고도엔진이든 다른 메이저 게임 엔진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

사실 최종 목표는 게임엔진을 간단하게라도 만들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

언어는 해당 엔진에 맞춰서 공부할 예정이며 아마 높은 확률로 C++아니면 인터프리터형 언어를 선택할 것 같다.

이에 대한 목표는 1월 중으로 스케줄링하여 다시 블로그에 기록해가며 진행할 것 같다.

돌아보며

6월 기준 회고록을 보고 되돌아봤을 때, 다짐한 목표에 대한 달성 수준을 생각해봤다.

어딘가의 꼬리 칸에 서고 싶다 정말로 어딘가의 꼬리칸에 서고 싶었다.

당시에는 프로그래머로서 성장이 너무 필요했고, 배움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생 프로젝트 수준에선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고, 그 차이가 너무 컸다.

중간이 없었다..

그래서 위에서 회사를 경험하고 싶은 이유가 24년 목표로 나온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생각과 다른 점은 꼭 꼬리칸에 서야지만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프로젝트 하나에 집중하며 그에 대한 지식을 협업자와 나누고 고민하는 방식이 나에겐 큰 성장이였던 것 같다.

물론 좋은 코드를 읽거나 배우는 과정도 좋지만, 좋은 코드를 짜기 위해 고민하고 알려주는 과정도 성장하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게임프로그래밍에서 숙련공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나서 배움을 얻고싶다. (멘토가 필요하다.)

회고는 주기적으로 당시 저 목표를 잡고 프로젝트에 대한 회고를 다시 정리했다.

그리고 프로젝트 1달마다 개발일지를 작성했다.

확실히 흩어져 있던 파편을 하나로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생각하고 글을 쓰자

과거 내가 쓴 글을 읽어보면 퀄리티가 정말 떨어진다.

그래서인지 아카이브라는 동아리도 만들고, 생각하고 글을 쓰기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에 빠져서 글을 작성하지 못한 날도 있다. (매너리즘)

지금은 조금 벗어나서 23년 기말고사, 연말/연초가 끝났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지금 작성 예정이였던 이 회고록을 쓰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CodeReview, BookReview 활성화 지금은 GameReview까지 해서 잘 체계화가 된 것 같다.

위 익숙해진 공부에 다 적어뒀지만 공부하는 기록에 대한 문서화는 항상 좋은 결과가 되었기에 24년에도 바뀔 것 같지 않다.

스터디 정리 지금은 하나가 더 들어나 총 5개를 진행중이다.

모각코, 아카데미 컨퍼런스, 북클럽, 아카이브, 알고리즘..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고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태생이 게으른 인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뭔가 바쁜 일정이 있어야 딴짓을 안하긴 한다.

개인적인 공부 방향

이 내용은 위에서 다룬 다른 엔진, 언어 공부로 대체될 것 같다.

마무리

23년은 내가 뭘 해야하는지 잘 정리하는 한 해라고 한다면 24년은 익숙해진 스케줄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해인 것 같다.

사실 능력이 너무 없는 건 아닌지 계속 자괴감에 빠지거나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모든 성장이 그러하듯 이제 한발자국 땐거라 생각한다.

앞서 작성하 내용에서도 모든 내용을 쓸 수 없어서 대부분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적었다.

25년엔 24년의 목표를 얼마나 잘 완수했을지 궁금하다.

24년도 잘 마무리하면서 지금처럼 꾸준한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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