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오프라인 전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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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BIC 전시에 대한 후기, 회고록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통해 전시를 준비중인 팀이 대략적인 금액, 시간, 효과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BIC는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Grayed Game으로 루키부문으로 참여했다. 사실 BIC에 지원할 정도의 퀄리티나 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합격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전시를 통해 얻은 효과가 매우 많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나중에 BIC 전시중 이 팀을 뽑아주신 분 이야기로는 BIC는 대기업이나 유명 게임들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장르도 몇가지 따로 선별한다고 한다. 그 중에 Grayed Game이 뽑힌 것 같다.

후기 및 회고록에 대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 BIC 지원 과정
  • BIC 준비 과정
  • 전시 상황
  • 전시 후 느낀점과 다짐
  • 전시가 주는 효과들

BIC 지원 과정

BIC 공고가 처음 올라왔을 때, 팀내에서는 전시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문서정리 느낌으로 한번 도전해보는 목적으로 지원했다. BIC 공고가 올라오고 지원서를 작성하고 얼마 뒤 합격을 확인하라는 메일이 오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에 뽑힌 내용이 적힌 스크린샷을 구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루키부문으로 지원해서 전시했던 경험으로 확실히 일반 부문보단 널널하고 인디게임 페스티벌 담게 인디게임이라는 컨셉을 잘 보는 것 같다.

BIC 준비 과정

준비 과정은 사실 금액적인 부분과 조언을 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 BIC에 전시가 확정이 되면 일단 보증금 10만원이 든다. BIC측에서 지원해주는 물품은 전시부스, 호텔 (2인1실), 의자 3개, 테이블 정도다.

즉, 나머지는 결제하거나 따로 준비해야한다는 말인데, 부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KTX 그리고 전시 팀원이 많다면 미리 호텔이나 에어비엔비를 준비해야 한다.

총 사용한 금액을 정리하면

  • 팀원이 8인이라 2박 3일 호텔 80만원
  • 보증금 10만원
  • 전시 백월 10만원
  • 의자 7천원 정도
  • KTX 왕복 10만원
  • 식비 약 10만원
  • 스티커 굿즈 3만원
  • 기타 3만원

팀에서 만약 개발한 게임을 홍보하고 비즈니스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돈을 아끼지 말고 유저에게 홍보, 기업과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GG와 같이 상황이 아니고 적당한 전시라면 금액적인 부분을 보고 고민해볼만 하다.

또한, 금액적인 부분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메일로 소통해야 하는 내용도 많다. 꼭 메일 알림을 켜놓고 확인하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BIC측에서 전시자를 정말 많이 배려해줬다는 점이다. 참여 팀만 해도 200팀이 넘어 관리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인디게임팀에게 기회를 준 것만 해도 좋은 환경을 계속 만들어주시고 계셔서 감사하다.

관련 전시를 해본 사람에게 미리 들었지만, 비즈니스 데이를 정말 잘 활용해서 인디게임을 실제로 돈이 되는 프로젝트로 만드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전시 상황

전시 당시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팀원간 갈등도 있었고, 다른 팀들을 보며 벽을 마주하기도 했다.

전시 당시에 배운점은 다른 팀들의 개발 퀄리티를 보고 자괴감에 빠지거나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해서 우물 밖으로 나올 수 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개발일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개발 일지 7회차

전시장은 2022년보다 더 넓고 쾌적했던 것 같다. 전시자 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잘 되어 있고, 정말 다양한 게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3인 연속 전시라 만약 팀원이 적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팀원이 6명 이상이라 돌아가면서 전시부스 운영을 했는데 그래도 힘들었기 때문에 미리 의자나 휴식 시간을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전시 후 느낀점과 다짐

전시를 하면서 느낀점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는 점과 생각보다 힘들고 현재 게임 수준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임을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생각 이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아닌 분들도 있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유저층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결국은 Grayed Game특성상 취향을 많이 탈 수 밖에 없는 게임인 것 같다.

플레이 해주시는 분들의 직접적인 피드백과 말씀해주신 내용도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옆에서 직접 보고 문제점을 인식한 것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대부분 전시자분들은 플레이 중인 유저분 뒤에서 뭘 적고 계신다..

Grayed Game은 전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도 들었는데 결국은 점점 폐쇄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잘 느껴진 것 같다. 게임 장르가 선형적이고 스토리 장르라 공개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고 전시 특성상 흥미를 한번에 잡기 어렵다는 점, 호흡이 길다는 점 등 지금당장의 전시가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 것 같다

결국 이후에는 게임이 더 폐쇄적으로 개발되여야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개발이 지속될 수록 전시하게 될 내용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 것 같다. 호흡이 긴 프로젝트의 단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결국 전시를 통해 현재 프로젝트가 가지는 단점을 명확하게 인지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전시가 주는 효과들

전시가 끝나고 이후에 어떤 효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다.

  • 투자에 대한 생각과 여러 명함
  • 같은 인디게임 개발 팀들과 소통
    • 서로 인사하지 못하더라도 안면트기 좋다.
  • 유저 피드백
  • 게임의 팬
  • 좋은 동기부여
  • 다양한 아이디어
  • 구글링에 슬슬 잡힌다.

전시를 하게 되면 여러 투자관련 명함들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프로젝트 단계에서 논의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지금 당장은 중요하지 않았다. BIC에서 전시에는 다른 팀들을 구경할 때 전시자 패스를 매고 플레이 하기에 서로 개발자인 것을 은연중에 알 수 있었다.

유저 피드백이 좋았던 이유는 위에서 충분히 말했고 좀 더 자세한 느낀점은 개발일지에 작성했다. 그리고 게임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수는 아니더라도 있었고, 그분들의 뇌 어딘가 아주 작은 부분에 기억되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동기부여와 아이디어는 그 장소에 3일간 있으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가 구글링에 슬슬 잡히며 다른 블로거분들이 리뷰를 달아주시기도 한다.

마무리

BIC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 최대한 조언을 드리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솔직하게 적었다. BIC는 정말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길 바란다.

Grayed Game 내년에도 꼭 참여할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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