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기록

배우는 법을 배우기(The Elements of Skill)

UNSEEN 2기에서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든 북클럽에서 읽게된 책이다. 역시 책은 같이 읽어야 제맛이다.

배우는 법을 배우기라는 책을 배우는 스터디로 개설했다..ㅎ

책은 단순하게 배우는 법을 말한다기 보다는 메타적인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 자신의 교사가 되어야 하고, 기술에 대해서 접근할 때 선행되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사실 함께 자라기나 여타 지금까지 읽은 소프트 스킬에 해당하는 책들과 비슷한 내용이 많았다. 그런 책들을 읽고 읽으니 확실히 지식의 전이나 확장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들어가는 말: 배움에 실패하는 까닭

우리는 누구나 기본적인 기술을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기술을 마스터하지 못한다면 그 때는 학생이 아니라 교육 방식이 문제시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근본에는 여전히 원시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의 교육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며 수영, 달리기, 운전과 같은 매우 다양한 활동들을 쉽게 할 수 있게 되는데, 야구나 춤, 바이올린 연주같은 좀 더 어려운 기술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어느정도 숙달은 가능하지만 높은 수준의 사람은 드물다.

아마 개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매우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기도 하고(커뮤니케이션, 심리, 문제해결 능력, 수학, 영어, 학습력, 의지 등등..)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

대부분 자신이 어느 지점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잘하는 사람을 보며 답답해 한다면, 이는 대부분 자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실패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재능은 몇몇 사람들만 타고난다고 통념적으로 생각해버린다.

어떻게 보면 이 또한 자아방어 기제라고 생각한다.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다른 사람들이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과연 나는 온전히 개발을 즐기는가?

하지만 이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어떻게 배우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없고, 가르침이 적절치 못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바이올린을 배운다고 해서 파가니니가 되지는 않지만, 이 사례들을 자신의 변명거리로 쓰면 안된다.

이 책은 초심자들이 왜 실패하는지 살펴보고, 배움과 가르침에 대해 널리 퍼진 잘못된 관념들이 어떻게 실패를 낳는데 일조하는지 알아본다. 결국 정신과 몸에 대한 이해에 기반을 둔 배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소개한다.

현재 쉽게 접하는 학습에는 두 가지 요소가 무시되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어떤 기술을 배울 때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을 면밀히 가다듬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술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다.) 확실한 성공에 이를 때까지 각각의 요소들을 나눠서 배울 수 있다.

단지 어떻게 하라고 한 뒤 그냥 설득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배움의 일차적인 요소는 어떤 기술을 쉽게 다룰 수 있는 부분들로 세세히 나누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을 세분화해서 나누지 못하면 지나치게 애만 쓰게 되고, 이는 기술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아이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게 만든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실험해보면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해 보는 사람은 드물다. (내성법을 말하는 것 같다.)

우리는 실력이 빨리 늘기를 원하기에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면 올바른 동작을 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배울 때는 애쓰는 것을 멈추고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대개 배움의 열쇠는 애쓰는 것이 아니라, 멈추어 명료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새로운 툴이나 언어를 배울 때, 완벽한 동작을 꿈꾸며 처음부터 너무 멀리 보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일단 해보고 그것을 기록하고, 거기서 발전해야 하지만, 시작하지 않고 완벽한 동작을 꿈꾸는 것은 오히려 배움을 방해한다.

즉, 늘 하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배움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우리를 배움의 두 번째 요소로 안내해준다. 겉으로 보기에 기술 수행은 일차적으로 행위, 즉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기술의 핵심 요소가 아니다.

단순한 행위라도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행위는 정신과 신체에서 일어나느 복합적인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데, 우리는 대부분 이러한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수행한다.

따라서 더욱 더 메타인지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워 배움의 과정 자체를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 배움이 틀렸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닌 배움에 대한 개인적인 태도나 접근 방식에 대한 말이다. 이는 곧 정신과 신체에 대한 이해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기술의 공통 요소는 ‘자기 자신’이다. 누구나 기본적인 기술을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어떤 기술을 마스터하지 못한다면 그 때는 학생이 아니라 교육 방식이 문제시되어야 한다.

어떤 기술을 배우는 비결은 기계적인 반복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에 자신의 통찰과 이해, 지성을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정한 동작의 반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의를 기울이고, 문제를 지성적으로 잘게 나누며, 자각을 통해 어떻게 신체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지 앎으로써 기술에 숙달된다.

즉, 배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자각과 제어력을 개발하는 과정이고, 몸과 마음에 대한 통찰을 얻는 수단이다. 배움에서 장애가 되는 것은 대개 특정한 기법보다 오히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기본적인 문제들과 더 관련이 깊다. 어떤 기술을 배우든 그 학습의 기반이 되는 것은 적절한 습관과 우리 몸과 마음의 기능이다.

함께 자라기와 같은 주제를 관통하는 책으로 학습에 있어서 메타인지가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장: 배우는 법

어떤 기술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여러 단계로 나눔으로써 우리는 현재의 자신의 능력 안에서도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순한 문제에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한 무너가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조정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배움의 역설

대부분 우리는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고 알고 있다. 기술은 어떤 것을 ‘할’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므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는 사람을 찾아 그것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배움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행위’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자각’과 ‘주의’에 주목하면서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 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교육 체계에서 목표를 성취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오히려 배움에 방해가 되곤 한다. (물론 어느정도 구성원끼리의 경쟁이나 협력은 텐션을 올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한다. 동기부여)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목표만 의식할 뿐, 핵심인 ‘자기 자신’을 염두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을 해낼지’가 아니라 그것들을 ‘어떻게 해낼지’에 대한 명료한 이해에 기초해 배움에 접근할 때,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애쓸수록 배움에서 멀어지고

조시의 사례와 같이 흔히 압박감이나 불안감은 학습과 습득에 매우 방해가 되며 악영향을 미친다. 자신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고, 그것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배움에서 난관에 봉착하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묻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새로운 배움의 방식 찾기

배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우리가 자신의 행위 패턴, 긴장, 나쁜 습관들은 바꾸지 않고 애만 쓰다 보니 꽉 막힌 상태에 처한다는 것이다. 즉, 더 잘하려 애쓰는 것이 오히려 배움에는 방해가 된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애쓰기보다 뭔가 다른 것을 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물론 나쁜 습관들을 고치기는 어렵지만, 벗어나려면 고쳐야 한다.

뭔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과 갈망은 종종 우리를 꽉 막힌 상황에 처하게 만든다. 본능적으로 ‘애쓰기’만 하는 것은 배우는 능력을 방해하는 습관만 작동시키기 쉽다. 오히려 주의를 전환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습관을 우회함으로써 과제를 대할 때 나오는 자동 반응을 건설적인 것으로 바꾸는 법을 찾아야 한다.

낡은 관념이 유발하는 문제

새로운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언제나 새로운 사고방식과 우리가 하는 일, 그것을 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많다. 바로 이러한 마음가짐이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방해한다.

책의 교수와 학생의 사례처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보고싶은 대로, 자신이 경험했던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가르침과 배움에서 이런 핀트가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1 대 30명과 같이 수업은 한명 한명의 생각과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공통적인 책을 사용하거나 교수에 맞춰서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

배움에 우회적으로 접근하기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던 활동에 대해서 조금 우회적으로 접근해보면서 다른 활동을 이해하는 돌파구로 사용해도 좋다.

과제를 다루기 쉽게 만들기

해로운 반응이나 행동을 긍정적인 것으로 대체할 때, 우리는 교정하려고 애쓰기보다 가볍게 문제를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좋은 가르침의 근본 원리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겁낸다면 유사한 다른 활동을 하며 두려움을 덜 느끼도록 해보게 하는 것이다.

날아오는 공을 치는 것이 어렵다면, 멈춰있는 공을 치도록 하는 것이나 설계가 어렵다면 일단 글로 적어본다 던지..

어린아이가 배움을 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들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순간 자체를 온전히 몰입하고 즐긴다. 반대로 어른은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무너진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 때 그랬듯이 긴장 없이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환경적, 시간적, 세분화하는 능력등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야 한다.

먼저 시간을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ex “오늘 나는 배우는 법을 배우기 1장만 딱 읽을거야”) 내일은 신경쓰지 말고, 당장 오늘 뭘 해야하는지에 집중한다. 이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문제나 배움의 난관을 장벽으로 여기지 말고 자신이 다룰 수 있는 과제로 만들도록 하자. 해야하는 일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학습 과정을 장악하게 된다.

이렇게 과제를 부담없이 다룰 수 있게 만드는 법을 배울 때 우리는 배우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자신과 대화하고, 저신을 친절하게 대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태도와 부적절한 노력에 건설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법을 알 때 우리는 자신의 교사가 된다.

배우려면, 실험하라

모든 배움은 시도해보기를 내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겨야 배움이 효과를 나타낸다.

틀릴 수 있는 자유

우리는 대부분 기술을 터득하려면 완벽한 동작으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느껴지는 활동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법을 찾아내기 위해 시간을 들이거나 실험해보는 기회를 갖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한다는 마인드도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만 한다. 세분화도 마찬가지로 완벽한 세분화를 꿈꾸기에 더욱 압박감이 들기도 한다. 일단 시작점이 필요하다. Do it!

실습, 실헙은 자신에게 틀릴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볼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해도 올바르게 해내고 싶다는 욕망은 여전히 실험하기를 방해할 것이다.

너무 공감이다. 최근 언리얼을 공부하며 캐릭터 클래스를 만드는데, 설계단계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꾸 막히는 부분이 있다. 위 내용을 다른 책에서도 접했어도 항상 방해요소로 적용된다.

배움에 실패하기 위한 무의식적 전략들

실패는 학습된 행동이다. 우리는 흔히 어렵게 느껴졌던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 내심 배울 수 없을 거라는 비밀스런 확신을 품고 배움에 두 발 전체를 담가 시도해보지 않는다. 이후 실패하면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는 데 내심 만족감을 느낀다.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끌어당기는 것이다. 스스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더욱 이상하다.

지성적으로 배운다는 것

어떤 기술을 배우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대중매체를 통해 전문가들이 6시간씩 연습했다는 말을 듣고 반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지성적으로 연습한 것이다.

피아노를 예로 연습한다고 한다면 바로 손부터 대기보다 문제에 주의 깊게 접근하면서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정에 초점 맞추기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어려운 과제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장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고 싶어 하지 음계나 음표를 외우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대뜸 어려운 도전 과제를 떠안으려고 하고, 고른 곡을 연주할 수 없어도 과연 자신이 제대로 연주 할 수 있는지 자꾸만 확인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배움이라는 과점에서 보면 이런 접근 방식은 그럴듯한 가짜디. 책에서 나오는 초심자의 압벽등반의 예제처럼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도전과제는 오히려 악습관이나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초적인 능력부족..

책에서 전반적으로 말하는 과정에 초점을 맟추어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것을 했다는 것보다 해당 과정을 통해 배우는 법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어떤 기술을 쉽게 다룰 수 있는 여러 단계로 나눔으로써 우리는 현재 자신의 능력 안에서도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한 가지 문제에만 집중을 하다 보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뭔가를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외적인 기술만이 아니라,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배움이란, 시도와 경험의 과정이지, 머리에 개념들을 쑤셔넣거나 기계적인 반복 연습으로 뭔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성취를 이루면서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한 요소를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언가를 성취하긴 했지만 어떤 지혜나 이해를 얻지 못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진정한 배움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실험하고,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자각을 증진시키며 통찰을 얻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방식이 아닌 기본기를 무시하고 그저 애쓰기만 한다. 스스로 초심자임을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이 얼마나 많이 아는지 보여주려 애쓰고,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찾아내려 하지 않는다.

더 심각한 것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자신의 나쁜 습관만 반복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외적인 성취는 발전하고 있다는 진정한 징표가 아니다. 때로는 지성과 자각 또는 수행능력의 향상 없이도 장애물을 극복하거나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내다보면서 배울 줄 아는 능력

기술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사람은 아무거도 하지 않으면서 연습하고, 움직임이 저절로 이루어지도록 기다리며, 성공하고자 하는 욕망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명료한 의도에서 동기를 얻는다.

이런 경지에 이르는 법을 아는 것은 그자체로 성숙함과 인내, 즉각적인 결과보다 멀리 내다보고 배우는 힘을 필요로 한다.

어떤 기술이 숙달되려면 맹목적인 애씀을 내려놓고 잠재력을 키우는 훈련 방식과 목표에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배움의 과정을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애쓰다 결국 이 순간이 온다고 생각한다. 나도 매번 뭔가를 배울 때 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추락하며, 올라가는 속도의 차이가 있지 위치에 차이는 없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학습 장애와 심리 문제

책의 차 운전의 공포증의 예로 학습 장애와 심리적인 문제는 교육 방식의 문제라는 것을 말한다.

심리가 아닌 교육 방식의 문제

학생이 상당히 불안해하는 상황임에도 선의로 가득한 교사들은 당장 행동을 종용한다. 심리적인 문제나 학습 장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무네즌 실패가 반복되고 이는 곧 자신감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결국 악순환이 반복된다.

자신의 감정 상태에 대해 탐구해보면 두려움과 이 두려움에 일조했을 법한 이전의 경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새루은 것을 배울 때 겪게 되는 문제를 지속시킨다. 두려움이 문제를 유발하는 바로 그 마음가짐에 우리를 묶어놓기 때문이다. 겁먹고 있거나 걱정스러워 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더라도 문제를 유발하는 행위나 태도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2장: 기술의 구성 요소

배움의 과정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만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포함하고 있다.

움직임의 요소

앞선 1장에서 과정의 중요성과 기술이 가지는 대략적인 특징을 알아봤다. 학습에서 느끼는 압박감, 부담감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런 영향이 어디서부터 출발되는지 알아봤다면 이번 장은 기술의 구성 요소에 대해 알아보자.

낯선 기술을 배울 때 우리는 눈앞에 있는 작업만 해결하려고 한다.

반사운동과 수의적 운동

어떤 분야에서 고수란, 해당 분야의 어려운 기술을 쉽게 해내는 사람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이 반사운동수의적 운동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양치를 하거나 걸을 때 생각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바로 반사운동이다.

함께 자라기,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말로 의도적 학습이 아닌 반사적인 행동에 의한 학습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반사작용에 의도적인 행위를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반사작용이라는 요소를 배경에 두고 명료하게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애씀 없는 행위

걷기가 아닌 피아노 연주와 같은 일에 이 원리를 적용하기 위해선 고도의 긱가 아닌 불필요한 움직임을 피하려는 경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코드를 짜기 위한 행위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클린코드의 말처럼 좋은 코드는 뭘 더하기 보다 뭘 빼는 것이다. 실력이 좋다고 평가받는 프로그래머는 이런 행위들에서 많은 고민을 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코드를 작성한다.

사실은 우리가 하는 행동의 많은 부분은 자연스런 반사작용으로 일어난다. 어떤 숙련된 행위에서든 수의적 요소의 배경이 되는 기본 움직임 또한 반사작용이다. 이것은 배움의 과정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뭔가를 해내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심리적 요소

인식

책에서 말하는 어려운 동작을 쉽게 해내는 선수를 프로그래머에 빗대어 본다면, 주어진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프로그래머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를 할 때, 해야하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이는 인식이라는 요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인식한 것에 대해서 자신의 반응을 조절함으로 기술 숙달에 이를 수 있다.

인식을 다른 말로 메타인지, 자각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부분은 내성법과도 연관이 될 것 같다.

이것을 개발에 적용한다면 회고를 자주 하거나, 문제에 대해서 다른 방법으로 풀이하는 등의 학습이 된다.

쉽게 우리가 테이블에 있는 유리잔을 잡는다고 가정해보면, 그 일련의 과정 자체가 이전에 배운 움직임이고 그 행위를 반복하여 학습한 것일까? 이것은 말이 되지 않고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움직임을 조절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이 과정은 손을 뻗는 행위보단 시각이나 촉각으로 받아들인 정보에 반응하여 움직임을 조절해가는 자기 조절 능력이자 능동적인 탐구과정인 셈이다.

위의 과정은 움직일 때, 뭔가를 잡을 때 등 계속 일어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거의 즉각적으로 일어나며 우리가 여기에 매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주의

기술은 복합적이기에 단지 능동적인 행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연스러운 수용적인 요소도 분명하게 포함되어있다. 이를 위해 주의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학습의 핵심은 필요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능숙한 행위에 필요한 첫 번째 요건은 자극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것들이 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주의력을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바라본다면, 코드를 작성할 때 어떤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이는 코드 리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는 것이나, 자신의 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반복되는 코드를 보자 불편함을 느끼거나 로직을 보고 잘못됨을 몸으로 느낄 때?

내 생각이 아닌 몰입에 관한 영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눈과 손의 협응

떨어지는 물체를 잡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람은 곧잘 해내곤 한다 이는 눈과 손의 협응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협응이 복잡해질 수록 오류가 더 많이 발생한다.

이 부분은 코드를 치는 타자의 속도나 정확성 또는 손으로 무의식적으로 보여지는 단축키에 해당되는 영역일 것 같다.

움직임 자각

도구를 사용할 때 자신의 신체의 연장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은 기술을 배울 때 필요한 또 다른 수용적인 요소, 즉 신체의 움직임을 근육에서 자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자각은 프로그래머의 작업 환경에 대입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작업하던 도구에서 벗어나 작업하게 되면 어색함을 느끼듯 근육자체가 기억하는 환경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다.

움직임의 자각 2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신경계는 순간순간 근육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부드럽고 정확하게 움직이려면 근육을 얼마나 수축시켜야 할지 매순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모든 능숙한 활동에는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어 있다. 근육은 힘을 쓰는 형태로 기능하는데, 자신이 얼마나 많은 힘을 쓰는지 인식하지 못하면 근육을 움직이는 방식을 가다듬고 개선할 수 없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하는 움직임조차도 근본적으로는 수용적인 요소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쉽게 으로 생각할 수 있고 ‘몸이 기억한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자신의 감이나 익숙해진, 옳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좋은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을 낯선 활동, 환경에서의 학습이 필요하다.

움직임을 조율하는 생각

움직임을 조율한다는 것은 내 작업을 명료히 이해하는 것, 즉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아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명료하게 하는 것은 동작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지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둘은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다.

3장: 긴장의 문제

악기를 배울 때의 목표는 그저 단기간에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그 악기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원리를 터득하는 데 있다. 학생에게 이런 원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부적절한 교육일 뿐이다.

앞서 다룬 어떤 행위에는 매우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초심자는 대부분 목표에 이르려는 욕망이 앞서 기술의 의도적인 요소에만 신경 쓰느라 온전한 기술 수행에 필요한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곤 한다.

현재는 대부분의 기술을 배우는 과정은 연습을 반복하여 특정 동작을 할 수 있도록 신체의 제어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근육계를 포함해 신체의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기능한다. 그래서 단지 근육 훈련을 통해 몸을 제어하려는 시도는 무의식적인 습관과 이 습관이 기술 수행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다루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 무의식적 습관들이 자신을 의식적으로 제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몸의 습관을 바꾸고 어떤 활동을 할 때 몸이 무엇을 하는지 신체 감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함으로써 이 습관들을 의식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흔히 만화에서 나오는 초월적인 감각의 수준을 말하는 것 같다. 최근 복싱을 배우면서 항상 긴장을 하지 말고, 동작의 순서를 정해서 연습해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오히려 다른 운동을 배우고 복싱을 시작하면 더 힘들다고 한다. (자세잡기)

긴장을 자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대개 우리는 이완하거나 자세를 조절해 긴장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긴장은 몸이 디자인된 대로 기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우리의 움직임 패턴으로 인해 일어난다.

긴장 패턴 이해하기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긴장은 우리가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패턴으로 일어난다.

스스로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기술을 배울 때 몸이 긴장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칠 때 몸을 구부정하게 하거나 복싱을 할 때 어깨가 올라가는 것처럼 긴장의 증가를 이해하고 다른 영역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컨트롤이 필요하다.

머리와 몸통의 관계

머리와 몸통의 관계도 긴장의 영역에서 중요하다. 근육과 중추의 관계

움직임의 기본 원리

키보드를 사용하여 코딩을 하는데 대부분 머리가 100%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몸 전체의 근육의 컨트롤에 더 가깝다. 시각적인 정보와 머리의 정보를 손으로 전달하는 과정과 같이 모든 행위는 머리-몸통 패턴에 기초를 둔다.

부분적인 기능 이상

스스로 긴장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부터 자신에게 해로운 긴장패턴을 없앨 수 있다. 해로운 습관으로 인해 고통받던 신체적 문제도 같이 사라진다.

이완의 문제

긴장과 이완의 관계..

이완 개념은 대개 긴장된 근육을 느슨해질 필요가 있다는 오해에 기초해 있다. 그러나 이 개념은 근육이 골격 구조 전체를 지지하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완의 핵심은 특정 부위의 긴장을 줄이는 게 아니라 근육 체계 전체가 어떻게 협응을 이루는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몸과 마음의 이분법

결국 악기를 다루는 것에 대한 주체는 ‘나’이다. 신체적 증상의 몸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분류되고, 기술적인 문제는 정신 영역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 인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몸을 어떻게 적절하게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무지와 인식 부족을 반영한다.

신체적인 문제는 기술을 배우는 방식이나 과정에서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다는 잠재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기술이든 온전한 배움은 전문 기술의 숙달뿐만 아니라 그 도구를 다루는 자신의 습관에 대한 앎과 자각의 증진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배움에서 가장 일차적인 도구인 신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신체의 휴식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을 돌보기

기술을 배울 때의 목표는 그저 단기간에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그 악기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원리를 터득하는 데 있다. 어떤 기술에서건 학생에게 이런 원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부적절한 교육일 뿐이다.

4장: 긴장과 수행불안

악기를 연주하거나 운동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동작을 익히거나 음계를 연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이는 자신의 부적절한 반응과 감정, 태도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의 여러 모습들을 배우는 것이며, 또한 가치와 전통,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는 어떤 기예를 갈고닦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에 적절한 태도를 계발해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4장의 인용문이 가장 인상깊다. 소프트 스킬이나 자기계발 서적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가깝다. 애자일의 C레벨 작업을 말하거나, 프로그래머의 다양한 능력, 기예에 해당되는 영역이나 모두 결국은 본질적인 같은 것을 말하고자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뭔가를 잘하기 위해선 결국 자기 자신을 잘알아야 한다는 점, 메타인지를 지속적으로 하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수행불안의 모든 문제를 여기서 다룰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특성과 제어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두려움을 낳지 않는 학습 환경 만들기

성인들이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 당황하거나 어색해하고, 긴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여러 가지 전략을 써서 고통스러울 것 같은 상황을 회피하려 애쓴다.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배움의 욕망이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거나 이기고 싶은 욕망으로 대체되어왔기 때문이다.

배우려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계발하며 압박감 속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문제는 배움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그저 올바로 해야 한다는 압박감만 가중시키는 학교의 교육 방식에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지만, 결국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다. 스스로 압박감을 컨트롤하며 안정감을 느끼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원리를 고수하고 결과에는 초연하기

압박감 속에서 평점심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는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더 잘 준비가 되어있을 수록 침착한 자세로 대처할 수 있다. 결국 준비는 어떠한 결과를 예상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고 일단 해보기의 경우도 결국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이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중 중요한점은 피드백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

책에서 말하는 일상생활로의 확장을 경험해본 바로는 정말 학습효과가 컸다, 매우 몰입한 상태로 다니며 버스나 멍 때릴 때도 개발에 대해서 생각하며 보낸적이 있는데, 당시에 많이 성장했다.

결국 결과에 대해서 초연해진다는 것은 실패에 대해서도 초연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과에는 초연함을 유지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는 데 힘써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행위에 숙달하는 법, 실수했을 때 걱정하지 않는 법, 자기 자신을 실수나 성취와 동일시하지 않는 법을 배운다. 보다 높은 수준의 원리를 따를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어려운 상황을 절도 있는 태도와 초연함으로 마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주의와 행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하기

압박감과 두려움에 못이겨 결국 포기하거나 망가지는 사람이 종종 있다. 대부분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과 과도한 반응으로 이어지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을 인식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법을 배우면 우리는 긴장을 흘려보내고 불안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제어 능력을 얻기 위해선 앞서 다룬 신체적인 근육계에 대한 이해와 정신인 의식적인 제어가 필요하다.

압박감이나 두려움을 피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무엇을 하던, 자각과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거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기에 우리는 압박감을 느낄때 마다 걱정에 사로잡히거나 산만해진다. 하지만 건설적인 방향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어떤 활동을 할 때 신체적 자각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스트레스 반응을 예방할 수 있고 압박감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도 평점심을 유지할 수 있다.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인 것 같다. 내가 자주 압박감을 받을 때는 너무 많이 몰려있거나 타인의 반응이 무서워서 압박감을 받는데, 건설적인 방향에만 집중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신체적 자각(머리와 몸)에 집중하며 나만의 배우는 법을 터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5장: 반응의 역할

교사는 학생에게 ‘결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실패의 보증수표임을 알려줘야 한다. 학생은 결과가 아니라 그것에 이르는 ‘방법’에 오롯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과정을 신뢰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학생은 무엇을 ‘제대로’하는 것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게 되고, 성취를 돕는 요소에 더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결과에 이르는 방법에 오롯이 주의를 기울이자.

기술의 또 다른 구성 요소인 반응(reaction)

행위의 무의식적 요소

여러 다양한 활동에서 어떤 행위를 할 거라는 ‘생각’과 ‘근육의 긴장’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생각과 근육의 연결’

생각이 움직임으로

우리는 마치 정신이 동작을 원하는 대로 지시할 수 있는 관리자라도 되는 양 스스로 행위 과정에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사실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위는 생각에 반응하여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무의식)

따라서, 어떤 행동에서 무엇이 정신적 요소이고 또 신체적인 요소인지 명확하게 구분지어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무언가를 하려는 생각이 대개 무의식 수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한 별 다른 제어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생각과 움직임 사이의 연결 관계는 행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우리가 왜 움직임과 관련된 생각에 영향을 받기 쉬운지 알려준다. 우리는 지배적인 의지력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생각들에 반응해 움직인다.

마치 절차적인 프로그래밍이 아닌 반응형 프로그래밍에 가깝다.

감각-운동 신경회로, 익숙한 습관

대부분의 행위는 자율적인 ‘의지’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설정되어 있는 신경회로대로 일어난다. 따라서 움직임을 바꾸거나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즉, 이런 무의식, 익숙한 습관은 이미 내재된 자동차의 부품과도 같아서 지금까지의 다양한 행동들이 가능했던 것이다. 달리 말해서 의지로 모든 지령을 수행할 수 있는 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익숙한 노력이 아닌, 의식적인 연습

의도적이지 않은 반복적인 노력이 실제 기술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순한 습관적인 반응일 뿐이다. 이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움직임이 섞여 있다면 오히려 불완전한 방식으로 연습을 하게 될 뿐이다.

낡은 생각과 습관적인 행동의 결합 깨기

과정을 신뢰하는 법을 베움으로써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덜 걱정하게 되고, 성취를 돕는 요소에 더 온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앞서 다룬 위의 문제점들도 과정을 신뢰하고, 당장 건설적인 방향을 잡게 되면서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

습관적인 ‘반응’에서 의식적인 ‘행동’으로

자동반응으로 일어나는 습관적인 반응이 우리를 가두는 덫이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더욱 해로운 행동에 대해서 제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애씀은 오히려 자신이 극복하려는 생각조차도 실패를 유발한다. 무언가를 하려는 생각이 낡은 생각-운동 반응을 촉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쓰기만 해서는 결국 자신이 변화시키려 하는 그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그러나 행위와 결부된 긴장 패턴을 자각하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생각-운동 반응을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된다.

6장: 습관의 역할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모든 행동이 자기 자신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점은 몸에 밴 끈덕진 습관들도 자기 자신의 일부라는 점이다.

결국 자기 자신이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

어설픈 동작이 기술에 미치는 영향

책에서 말하는 포인트는 교사가 학생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하지 않고 단순 능력 부족, 재능 부족으로 평가를 해버리는 경우에 대해서 교사의 자질, 능력의 부족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이런 포인트까지 볼 수 있는 멘토나 교사가 얼마나 존재할까?

배우는 멘티의 입장에서도 단지 제대로 된 동작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라고 치부해버리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맹목적인 연습이 지속된다. 결국 스스로 파악하고 내부에서 부터 배우는 법에 대한 자신만의 방법을 쌓아 올려야 한다.

잘한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점은 교사와 학생이 결국 사람이기에 매우 다방면으로 입체적이며, 경험적 사실에 의존적이라는 것이다. 교사의 경우 자신이 배운대로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떠한 영역에서 재능이 있었는지, 학생들 마다 개괄적으로 보지 못한다.

결국 자신만의 시야로 해석해버리고 마치 능력있는 학생만 잘하게 되는, 즉 자신과 비슷한 역량을 가진 학생에 대해서만 교육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교사는 빈번하게 가르침에, 학생은 배움에 실패한다.

습관이 목표에 이르는 수단이 될 때

결국 다시 돌아와서 우리의 모든 행동은 자기 자신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에게 있는 습관들을 이해하고 긴장 상태를 개선하며, 과정의 중요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대개 자신의 습관을 인식하지 못한다.

과정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목표를 이루기

과정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목표를 이룰 때는 목표에 집중이 되지 않아야 하기에 앞 장에서 다룬 우회적 접근을 사용해야 한다.

목표를 이루는 데 습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려해볼 때 문제는 다음과 같다.

목표에 대한 관심은 우리 안에서 습관적인 행위 방식 또는 ‘몸의 사용 방식’을 작동시킨다. 결과에 신경 쓰는 것은 어떤 동작을 배우려는 노력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학생은 목표에 대해서는 신경을 끄고 과정에 온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종 목표가 아닌 중간 목표들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의 낡은 습관들을 우회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핵심을 이루려면 우회적으로 접근하여 그 목표에 이르는 각 단계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이라는 요소는 기술을 익히는 데 가장 결정적인 요소이지만, 우리는 배움에서 이 부분을 너무 경시한다. 뒤에서 사례를 통해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습관에 대한 이해는 학생으로 하여금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다루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준다.

궁극적으로는 이 이해가 모든 배움이 의존하고 있는 핵심적인 도구, 즉 자기 자신을 의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결국은 메타인지가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답에 가깝다는 말인 것 같다.

7장 행위 속의 무위

자세에 주의를 기울이는 소수의 무술가와 음악가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취하고 몸을 움직인다. 하지만 어떤 기술을 숙달하는 데 가중 중요한 요소는 특정한 동작이 아니라 오히려 몸의 움직임을 적절한 방식으로 제어할 줄 아는 것이다.

불안해하는 운전 교습생

지금까지 다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첫째, 배울 때 우리는 대개 올바른 동작을 반복하는 데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느라 실험하거나 시도하는 데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하던 동작을 멈추고, 동작을 세분화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며 배울 기회를 가지기보다 ‘올바르게 하려고’ 애만 쓰는 것이다.
  • 둘째, 기술의 많은 부분은 행위보다 인식과 관련 있으며, 이는 능동적이기보다 대개 수용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셋째, 기술을 수행하는 데는 기법과 메뉴얼보다도 그것을 수행하는 나 자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은 마인드, 심리적인 요소는 항상 건설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내가 쉽게 이해하고 행할 수 있는 수준의 일로 쪼개야 한다.

마인드와 심리적인 요소는 결국 메타인지로 귀결이 되고 이것이 전부다. 나머지는 가르치는 법과 신체적인 정신에 집중한다.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에 노출시킴으로써 부정적인 반응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의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실험하면서 배울 기회를 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교사가 학생이 스스로 실험해보면서 배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학습 환경이 가능한 단순해야 한다. 둘째, 기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지 않아도 되는 연습을 하게 해서 긍정적인 학습 경험을 먼저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사와 ‘나’는 동일시 되어야 하기에 스스로 자신의 학습 환경이 가능한 단순한지 확인해야 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검증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애쓰는 테니스 교습생

관찰 VS 행하기

잘못하고 있는 무언가를 바로잡을 때 필요한 첫 단계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단추를 다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실패의 원인이 자신의 무능력 떄문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복싱장에는 전면이 거울이다. 계속해서 자신의 동작을 보고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교사의 가르침이 해가 되지 않으려면 학생이 스스로 겪는 문제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전통적인 교수법은 학생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려주기에 유용할 수 있어도 직접 문제를 대면하고 확장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누군가를 모방하거나 교사한테 들은 내용을 습득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관찰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발견하는 학습 방식은 기계적인 학습 방식보다 더 단순하고 재미있다. 하지만 대개 학생들은 이렇게 배우지 않는다.

교수법 자체를 배우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이는 모든 기술의 영역에서 같은 가르침이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메타인지를 교육하는 환경 자체가 부족하다는 부분도 느껴진다.

원리를 터득하기

사람들은 아주 단순한 활동에서도 그다지 지성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움직이곤 한다. 그것을 해내려는 마음이 앞서 기초적인 역학 원리를 활용하는 것을 잊는 것이다. 의자를 들어올리거나 못을 박거나 나사를 조일 때도 몸을 덜 긴장시키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음에도 지나치게 애쓰곤 핝다.

원리를 터득하는 방법은 ‘관찰’과 ‘실험’의 싸이클을 통해 학습을 해야하며 스스로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애쓰거나 낡은 습관들을 버림으로써 근본적인 원인과 원리에 다가설 수 있다.

책의 테니스의 예제와 같이 복싱에서는 펀치에 대한 힘을 단순하거 뻗는 것이 아니라 하체의 움직임을 통해 힘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임의 조절

모든 스포츠에서는 단순한 동작의 기술을 먼저 가르치기 이전에 움직임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어떤 기술을 숙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특정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의 움직임을 적절한 방식으로 제어할 줄 아는 것이다. 기술의 수행이 바로 여기에 달려있다.

논의사항

  • 자신은 불안해하는 운전 교습생과 애쓰는 테니스 교습생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8장: 무위의 기술 배우기

목표는 우리 밖에 있지 않다. 공을 쳐서 홀에 넣는 것이나 음계를 연주하는 것은 사실 전적으로 자기 안의 여러 요소들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자기 안의 한 요소로 인식할 때 외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걱정은 사라진다. 목표가 외적인 도전 과제가 아닌 내적인 훈련으로 받아들여지기에, 지성적이지 않은 애씀으로 목표를 성취하려는 열망을 내려놓게 되는 것이다.

노래 부르기와 호흡

모든 기술의 기초는 신체의 적절한 협응이며, 이것이 뒤따르는 모든 기술계발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기술을 연습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해지거나 오히려 성장에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피아노 연주와 생각

피아노를 연주할 때 어려운 악절을 연주하기 위해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인다. 나쁜 습관만 반복되는 경우에는 일단 피아노에서 떨어져 제대로 연주하고 싶은 욕망 자체를 내려 놓는 것이다. 동작을 쪼개서 자신이 어디서 긴장을 하고 신체적 협응을 잃는지를 알아내고, 그것을 다시 조율하는 것이다.

다시 학습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환경과 학습의 전이나 습관, 협응점을 발견해 나가야한다.

지금까지 배움의 난관을 극복하려면 새로운 방법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음을 알아봤다.

목표는 자신 안에 있다

어떤 기술을 배우건, 배우는 과정에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은 모두 자기 자신에서 시작된다. 우리 자신이 기술을 배우고 가르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저 무언가를 제대로 하려고 애만 쓰는 방식으로 배우는 것은 결코 교육적인 경험이 아니며 스스로를 기계적이고 우둔하게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반면 배움이 목표에 이르는 수단을 ‘지성적으로’ 갈고 닦는 것일 때 배움은 참된 교육적 과정이 된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단지 기술의 향상과 숙달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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