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블로그 운영 후기
개발 블로그 운영 후기
블로그가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나름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후기(회고록)를 작성한다. 첫 게시글은 21년 7월인 것을 계산하면 약 3년 정도 운영한 것 같다. 실제로 좋은 글을 써야 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23년부터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연차도 도움이 된게 아닐까..?
이 블로그는 처음에 Github를 제대로 활성화 해야겠다는 마음과 개발자라면 블로그를 커스터마이징 할 줄 알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Github io와 Jekyll을 사용하였는데, 실상은 글 하나 쓰기도 바빠서 커스터마이징은 정말 가끔 해보는 수준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Velog
, Tistory
등의 플랫폼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io만의 장점은 ‘온전한 마크다운 문서로 디렉토리 형태로 글이 관리 가능하다’ 와 ‘커스텀이 가능하다’를 제외하곤 전부 단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댓글도 깃허브 아이디로 달아야 하기에.. 댓글이 정말 가뭄이다. 또한, 블로그 확장에 중요한 이웃(팔로우)기능이 없다.
블로그 운영에 관련된 회고록에 대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 블로그의 현 주소
- 개발 블로그의 형태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얻은 것
블로그의 현 주소
21년 첫 글부터 보고 싶었지만, 기간이 너무 오래전이라 삭제된건지 아니면 그 당시에 사이트 맵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없는건지 조회가 안되어 22년 12월부터 조회가 가능했다.
꾸준한 글쓰기 덕분에 우상향? 중인 그래프를 볼 수 있다. 평일 평균 100명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몇 가지 글도 1순위로 뜨긴 하지만, 뒤에서 말하겠지만 상당히 부끄러운 글들이 높은 순위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축하메시지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피드백 없이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이런 피드백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금일 기준으로 현재 게시된 글은 264개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상태는 이러하지만, 하나 확신할 수 있는 점은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로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개발 블로그의 형태
사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남들이 하기 때문에’라는 이유가 크다. 개발자라면 블로그 하나쯤은 있어야 하며, 꾸준하게 운영하고 정보를 나누는 문화 자체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합류하고 싶었기 때문에 시작했다.
약 2년간 운영하면서 이제는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작성한 글의 90%는 똥이다. 쉽게 과거의 게시글을 보면 알고리즘 풀이
, Unity 콜라이더
, 개인 공부 기록
등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의 내가 생각하기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글들이다.
개발 블로그 글을 4가지 형태로 분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필요없는 개인 기록
, 단순 정보 전달 글
, 필요한 개인 기록(경험적)
,이다.
필요없는 개인 기록
필요없는 개인 기록은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로 쉽게 자신의 수업 내용을 정리한 글이나 개인 알고리즘 풀이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는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 없는 글이다.
내 과거글을 보면 90%가 여기에 해당된다. 단순 알고리즘 풀이나 수업 강의 내용을 정리한 글들은 불필요한 글이다. 물론 자신이 다시 볼 것 같은 글을 작성한다는 취지를 가져갈 수 있지만, 블로그가 고도화 된다면 그 글들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물론 글의 수를 늘리거나 검색 엔진에 노출되기 위해 작성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런 글의 형태에서 벗어나게 되고 벗어나야 한다.
단순 정보 전달 글
두 번째로 많이 보이는 글이자 나름 도움이 되는 글들이다. 쉽게 우리가 구글링을 할 때 접할 수 있는 글들이며 그런 글들을 작성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이런 정보 전달 글은 마치 스파게티 코드처럼 서로 연결되고 꼬여 있다.
이 말은, 쉽게 정보 전달 글을 믿어서는 안되고 결국 퀄리티 있는 글들만 살아남게 된다는 것으로 대부분 블로그에 작성한 정보 전달 글도 다른 블로그에서 읽고 자신이 작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보의 질이 점점 저하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정보 전달 글을 잘 선택만 한다면 구글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블로그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
필요한 개인 기록(경험적)
개발 블로그로서 가장 가까워져야 하는 영역의 글들을 말한다. 내가 작성하고 있는 이런 회고록이나 후기, 경험적인 사실들에 의거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글들이다. 블로그의 순 기능이자 가장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려면 이런 글들을 작성하면서 한번 더 생각의 깊이를 더하거나 재생성을 해야 한다.
이 필요한 개인 기록(경험적)
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게 나오지만, 공통점은 단순 내용 전달이 아닌 ‘내가 해봤는데, 이거 어떻고 이런 문제들이 있었어’와 같은 내용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접하고 필요한 글은 단순 정보 전달 글
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겠지만, 그건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대한 글이고, 개발 블로그 글은 자신의 성장과정을 나타낼 수 있는 글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회고록의 형태로 나올 수 있고, 내가 겪은 문제점들과 해결방안들은 정보 전달의 글 형태로 나올 수 있다. 전자는 자신과 본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타인들(면접관, 동료, 팀원)이 보기에 좋은 글이고, 후자는 같은 문제점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다.
지금 공부 중인 내용을 단순 정보 전달 글 형태로 나타내어 방향성을 보여줄 수도 있고, 그 공부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을 기록하여 관심사를 나타낼 수도 있다.
정리
앞서 말한 내용들이나 내가 지금 말하는 내용들은 매우 주관적인 내용이라 정답은 없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에 대한 형태를 구체화하는 과정이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기도 하다.
정리하자면 작성하는 글의 형태에는 정답은 없지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행위에 강박을 가지기 보다. 뭔갈 할 때마다 조금씩 생기게 되는 아이템들을 모아서 하나의 글 형태로 나타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중요한 점은 쓰기보다 그때그때 기록한 내용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글로 만드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얻은 것
블로그를 추천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뭔갈 말할 때나 나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어떤 정보를 설명할 때, 내가 작성한 글로 대신해서 보여주거나 자기소개서로 못 담는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가장 쉽게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이다.
하지만, 글을 주에 한개씩 써야겠다는 강박이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블로그 운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각을 정제하여 담는 하나의 커피 필터라고 생각하고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하는 도구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나는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대부분의 개발 블로그가 멈추는 시점이 취업인 것을 봐선 나도 확신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단순 정보 전달이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제필터의 역할이라면 언제든지 활용 가능하기에 다시 작성할 힘이 있을 것 같다.
마치며
블로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조금 정리해봤는데, 중간에 말했지만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다. 2년이 넘어서 글을 작성하는 이유도 지금이 안정기라고 생각하기에 작성하는 것으로 꼭 하고 싶었던 말은 단순 취업 목적으로 블로그를 이용하기 보다,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하고 싶은 말을 정제하는 필터로 사용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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